[なにわ男子-나니와 단시] 初心LOVE 초심LOVE "드라마 사라진 첫사랑 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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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llen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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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모다카사 5월 황금연휴 부산으로 짧은 휴가를 다녀왔다. 앞선 겨울 여행 만족도가 워낙 높았거니와 거리 두기가 해제되었다고 해도 멀리 가는 건 영 부담스러워서 선택한 곳이 부산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첫끼는 서면 구쯔구쯔에서. 서면에 여러 업장을 둔 훈혁키친에서 운영하는 스키야끼,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샐러드 구성 좋다. 누가 아침마다 딱 이정도만 만들어주면 좋겠다. (터무니없는 바람)헉.. 재료 신선도 무엇.. 스키야키는 크게 관동풍과 관서풍으로 나뉜다. 관동풍은 모든 재료를 함께 넣어 끓이는 반면 관서풍은 고기를 먼저 구워 익힌 후 양념으로 간 하고 다른 재료를 함께 넣어 조리한다. 훈혁키친은 사진으로 보다시피 관서풍. 관동풍은 비교적 주변에 흔한데 관서풍은 그렇지 않아서 처음 먹어본다. 조리는 직원 분이 다 해주시고끓어오르면 먹기만 하면 된다. 샤브샤브보다 육수가 적어서 짜긴 한데 그건 계란 노른자에 찍어먹으면 되니깐.. 채소며 구운 두부며 곤약이며 내가 좋아하는 재료가 가득 들어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육회도 주문. 세상에 이게 만 원밖에 안 한다. 무엇보다 넘나 소주를 부르는 맛.. 숙소 체크인하고 낮술하러 비어샵에 왔다. 훤한 대낮에 영업하는 맥줏집 귀하고 귀하다. 생각보다 탭 종류가 적었지만 보틀은 다종다양했다. 난 크래프트브로스 탭이 있어서 마시고, 짝꿍은 할인 중이던 카사 아그리아 모다카사 스페셜티 에일스(헉헉 이름 너무 길다..)의 노운 스페이스(Known space)를 마셨다. 베스트는 8와이어드 어니스트(Ernest).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즐겨마시던 칵테일(다이키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사워맥주라는데.. 암튼 모르겠고 부재료인 아몬드 오일이 내는 견과류 풍미와 체리 향 조화가 아주 새롭다. 우리가 이거 고르니까 주인장께서 따봉 날려주셨는데 다 이유가 있었어.. 서면 핫플다운 빈잔. 낮술 동지가 이렇게 많았읍니다..불꽃 쇼핑했더니 목이 말라서.. 잠바주스. 좋아하는 듀라렉스. 싸고 튼튼하고 두루두루 쓰기 좋고. 저녁은 사리원 평양 물냉면. 더울 땐 역시 냉면이지. 맛있다. 다시 부산여행을 간 이유의 8할쯤 되는 프리츠프리츠. 프리츠프리츠 여행 내내 가려고 숙소도 도보 2분 거리에 잡았습니다.. (치밀) 헤레틱 '쥬시어 댄 도우(뒤)'는 지난 여행 때 마시고 감동 받아서 재주문한 것. 하지만 찐 미친 놈은 저 옴니폴로 전용잔에 담긴 맥주였다.. 메뉴판을 보니 330ml에 15000원 하는(!!) 맥주가 있길래 음? 가격 보니 맛있겠는 걸~? 하고 주문했다가 우린 인생 맥주를 만나게 됨. 메고브레비(Megobrebi) 브루잉의 쉬모멜리아. 망고, 바나나, 패션프루츠가 들어간 스무디 맥주. 한 모금 머금으니 상큼달달향긋 머리 위로 폭죽.. 먹고 나도 모르게 와.. 했다.. 앞에 계신 분도 똑같은 표정.. 죽기 전에 마지막 맥주 한 잔 마실 수 있다면 전 모다카사 이제 이걸로 하겠습니다.. 파운더스 CBS(Canadian Breakfast Stout). KBS와 함께 파운더스 간판 맥주 되시겠다. 껌정물 별로지만 워낙 유명한 맥주니 기회 될 때 마셔본다. 훌륭한 배럴 임스긴 한데 역시 찐득찐득배럴배럴.. 부담스러워.. 짝꿍이랑 한 잔 겨우 마셨다.. 숙소에 돌아오니 줄게 있다는 진해 최수종. 그가 건네 준 건 수개월째 내 위시리스트에 있는 이솝 '로즈'.. 나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 사주고 싶었단다. 아니 이렇게 갑자기? 오늘도 빈손인 자는 머쓱타드가 되었습니다.. 숙소에서 아침 먹고 주변 산책하다가 갑자기 집 인테리어 아이디어 얻음. 단언컨대 부산에서 가장 핫한 곳, 먼슬리델리에서 점심. 더워서 탄산수 주문. 이뻐서 시켰지만서도 너무 무(無)맛 아니니.. 샐러드. 채소, 블루치즈, 사과에 짭짤한 수제 햄. 이거 와인 안주 아닌가요.. 시그니처 메뉴인 들등면. 들기름메밀면에 수제 등심햄이 올라갔다. 재미난 조합. 잠봉타르틴. 꽁떼치즈, 프리세, 잠봉이 올라간 딱틴. 와인 없이 먹으려니 옷 입고 목욕탕에 들어간 느낌이라 참을 수가 없었다.. 적셔.. 그러고 신세계 센텀시티 날아가서 쇼핑하고 젤라띠젤라띠. 이전 재오픈한 광안리 아울앤푸시캣. 건물 으리으리하다. 1층에 보틀샵도 있고 탭 마실 수 있는 곳도 있다. 규모가 상당해서 구경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뉴잉은 아니지만 뉴잉스러운 비어바나 모다카사 맥주를 마셨다. 이것도 눈 휘둥그레 해지는 맛. 비어바나 이날 처음 들은 국내 브루어리인데 기억하겠습니다.. 여기도 사장님 쏘스윗하시다. (역시 맥주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음) 도란도란 얘기하기 좋은 바 자리 마음에 들어서 한 잔 더.. 새로운 곳을 가는 것도 재미가 있지만 좋아하는 곳을 다시 가는 건 재미를 넘어선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예전 여름 휴가 때 왔던 소수인 재방문. 짝꿍과 너무 좋았다며 이따금 회상했던 곳인데 다시 올 수 있어 기뻤다. 주문한 요리가 맥주보다는 니혼슈와 잘 어울릴 것 같아 도쿠리 한 병 주문. 사이 좋게 나눠마셨다. 이런 술은 또 나름의 운치가 있단 말이지. 크.. 여전한 기본 안주. 맥주였다면 이것만 가지고도 한 잔 가능. 표고버섯 육회튀김. 이름대로 표고버섯 안에 육회를 넣고 튀겼다. 이거 만드신 분 천재 아니신지..? 금태국수. 깔끔한 국물에 버섯, 파, 금태 살이 맛의 포인트가 된다. 정갈한데 임팩트 있는 맛이랄까. (뭔 소리)생참치김밥. 딱 상상 가능한 맛이긴 한데 참치 퀄이 워낙 좋아서 만족. 짝꿍과 나오면서 여긴 또 오자고 이야기했다. 서면의 보물 같은 곳. 네, 또 다른 서면의 보물, 오드브뤼셀도 맛 볼 수 있는 그곳.. 모다카사 프리츠프리츠.. 이날 내 마음을 가장 세차게 뒤흔든 건 슈렝케를라 메르첸. 훈연맥아로 만들어서 맥주에서 소세지향이 난다진짜다 소세지 향이 난다좀 더 표현하자면 예전 할머니 집에서 나무 태울 때 나는 냄새.. 이게 처음엔 웃긴데 마시다보면 중독됨. 대체 맥주의 세계란 얼마나 넓은지.. 짝꿍이 나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프리츠프리츠 오고 처음 안주를 주문해봤다. 그것은 김부각. 옆테이블에서 먹는 거 너무 맛있어 보여서 참을 수 없었다. 또 쉬모멜리아.. 케그를 다 먹어치우겠단 마음가짐으로.. 오늘도 울린다.. 심금.. 구덴 카를루스 마시다가 아차차 하고 사진 찍음. 트리펠이던가, 클래식하고 맛있었다. 내일도 만나요..무지에서 산 인스턴트 된장국과 미네스트로네 스프. 스프가 요물이다. 아침식사에 곁들이기도, 해장용으로(?) 좋다.신세계 센텀 비이커에서 산 가니 티셔츠. 비이커 콜라보 제품이라는데 모르겠고, 가니 답지 않게 프린팅 너무 화려하지 않아서 샀다. 소재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피팅룸에 들어간 짝꿍을 기다리며 셀카. 가니 티셔츠 바로 개시했다. 쇼핑 열심히 했더니 당도 떨어지고 목도 말라서 백화점 안 카페. 점심 먹으러 어디 갈까 하다가 부산대 앞 일본 사누키 우동 전문점 쿠카이야까지 날아왔다. 여긴 수제 가라아게를 조각으로 주문할 수 있다. 후추맛 팡팡 터지는, 육즙 가득한 가라아게. 여기 가라아게에 진심이네? 우동 괜찮긴 했는데 모다카사 메뉴 선정을 잘못한 듯. 더워서인지 비교적 미지근한 가마타마우동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자루우동이나 붓가케를 먹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코코로박스 쇼룸. 여기 생긴지 제법 됐는데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더라.. 반가웠다. 서면의 모 카페. 근데 여기 소문으로 익히 듣던 인스타 감성 카페;;; 이 자리에 혼자 온 여성분이 책을 읽고 계셨는데 주말 이용시간은 두 시간이라며 점원 분이 나가라는 게 아닌가심지어 그분은 주문한 음료며 디저트도 다 먹은 상태가 아니었고 가게는 만석도 아니었다설령 운영방침이 그러하다면 주문할 때 사전 고지를 해야하는 게 아닌가. (우리도 몰랐다가 대화를 엿듣고 알았다) 점원분들 하나같이 이상할 정도로 예민하고, 음료 맛도 엉망이라 우린 15분 만에 자리를 떴다.. 알코올로 더러워진 마음을 소독하자. 여기는 로바타아키. 소수인만큼 다시 오고 싶었던 업장이다. 난 일본 위스키 중에 치타를 특히 좋아한다. 다른 건 스트레이트로 아예 입을 못 대는데 이건 아주 조금이지만 마실 수 있어.. 그래서 짝꿍한테 주문하라고 부추김. 한 입 뺏어먹으려고 >_<나는 야마자키 하이볼. 로바타아키는 하이볼, 그것이 약속이니까. (끄덕) 우리에게 아드벡 하이볼이라는 신세계를 알려준 곳도 여기였으므로. 기본 안주로 구운 콩. 여기 자세가 됐네. 껍질콩 나오면 마음 속으로 바로 합격 주는 사람 모다카사 바로 나예요..야채 모리아와세. 박력 넘치는 채소 크기, 씨겨자 좋아.. 예전에 왔을 땐 요리 위주로 먹어서 닭 모리아와세는 처음이다. 닭목살에 유즈코쇼 올려먹으니 아.. 여기가 천국인가요..? 하나하나 아름다운 맛. 눈물을 훔쳐버려.. 로바타아키는 닭 모리아와세가 유명하지만 요리도 기똥차지. 메뉴판을 훑으니 다이콘(무) 가라아게라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육수를 품은 무를 튀긴 요리인데 이거 너무 별미인거라 ㅜㅜ 오늘도 또다른 신세계 획득 ㅜㅜ 마무리는 역시 탄수화물이지. 짝꿍은 키마카레. 나는 야끼오차즈케. 오차즈케 성애자라서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았다.. 부산여행 마무리는 모다? 프리츠프리츠.. 짝꿍은 슈나이더 바이세.. 난 델리리움 레드. 체리와 엘더베리가 들어간 벨지안 스트롱 프룻 비어. 도쿄엔 델리리움 카페도 있다던데, 언젠가 가보고 싶다.. 친절하고 전문성 넘치는 사장님. 다종다양한 맥주만큼 프리츠프리츠에 오게 하는 이유. 난 또 소세지맥주.. 짝꿍이 듀체스를 꼭 탭으로 마셔보고 싶었다고. 병보다 훨 맛있긴 하더라.. 우린 꽂히면 한놈만 패니까 또 쉬모멜리아. 마지막 잔 우리가 마셨다. 뿌듯. 우리가 쉬모멜리아 너무 맛있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같은 브루어리 다른 종류 스무디맥주 새 케그를 따주셨다. 새 탭을 꽂는 거 영업 중에 하기 여간 번거운 일이 아닌데 우리 때문에 부러.. ㅠㅠ그리하여 맛본 메고브레비의 샤비즈그바. 블론드오렌지와 감귤이 모다카사 들어간 스무디맥주다. 왠만한 스무디 전문점은 명함도 못 내미는 맛. 황홀 그자체. 흑흑.. 메고브레비 인스타 계정에 보면 여기가 맥주 만드는 곳인가 싶을 정도로 과일 사진이 많다. 질좋은 과일을 찾는 게 사진만 봐도 느껴진다. 언젠가 또다른 맥주로 만나는 행운이 있길! 마지막 밤까지 즐거웠습니다. 사장님께 또 여행 오면 또 오겠다고 인사 드렸다. 다음날 급 깡통시장행. 갑자기 간 게 무색하게 몹시 즐거웠다. 엄마가 좋아하는 일본 파스 잔뜩 사서 기분 좋았다. 부산 자주 왔지만 차이나타운은 처음이군요?점심은 마가만두.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 만두 두 개만 시켜 먹었다. 예전 부사수가 이 동네 출신이라 신발원에 대해 물은 적 있는데, 자긴 신발원보다 그 옆에 마가만두가 맛있다고 한 게 기억나서 여기로 선택. 사실 신발원 대기가 어마어마했던 것도 이유라면 이유다.. 군만두도 맛있는데 새우찐만두 넘나 취향저격. 촉촉하고 통새우 들어서 감동 받았다. 또 와야지. 마무리 맥주 마시러 왔습니다. 비어샵~ 여행의 수미상관~카사 아그리아 스페셜티 에일스의 듀 드롭스 드립(Dew drops drip) 훌륭~ 리비전 더 브루프(The bruff)도 마셨다. 역시 비싸고 맛있는 리비전. 준수한 뉴잉이었다.이렇게 5월 황금연휴 부산 여행은 끝. 전 내일부터 여름휴가 다녀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부산여행기를 정리했다는 모다카사 게 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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