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oreo
작성일25-06-16 01:58
조회1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커피 역사가 주는 교훈"대통령과 장관들의 관계는 마치 친구 같다. 국무회의 중간에 대통령이 장관들과 함께 옷깃을 스쳐가며 차를 마시고, 삼삼오오 모여 정책현안은 물론 사적인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 과거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 이날 마라톤 국무회의에서 회의도중 '커피 브레이크'를 가졌다. 헌정사상 첫 커피브레이크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과거 회의에서는 이런 여유와 중간휴식은 상상할 수 없었다. 긴장으로 일관됐었다. 회의장 밖 복도에 설치된 커다란 탁자를 둘러싸고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선 채로 차를 마셨다."요즘 얘기가 아니다. 2003년 3월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가진 두 번째 국무회의 풍경을 묘사한 <문화일보> 기사다. 2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국무회의를 이 신문은 '마라톤 국무회의'라고 표현했다. 이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한 "맞습니다, 맞고요"라는 표현이나, 대중가요 따라 부르기는 대통령의 탈권위를 상징하는 훈훈한 모습이었다.이후 22년이 흘렀다. 대통령이 다섯 번 바뀌었고, 우리는 다시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국회의사당 청소 노동자와 경비 노동자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함께 찍는 대통령, 김밥 한 줄을 먹으며 이전 정부가 임명한 국무위원들과 다섯 시간 넘게 회의하는 대통령, 구내식당에서 쌀국수를 받아 점심을 먹고 매점에서 커피와 함께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는 대통령을 목격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직원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구내 매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즉석 차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지난 22년간 대통령은 다시 권위의 상징으로 변했고, 대통령 자리는 권위를 누리는 자리로 변했다. 일하는 대통령에 대한 오래 묵은 기대감이 이재명 대통령의 악수에, 김밥에, 그리고 커피에 박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일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려던 노무현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 대한 반발로 과거보다 더 권위적인 인물들이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다. 권위주의 해소, 기득권 타파, 지역주의 극복, 양극화 해소 등 내세운 명분은 강했지만 제도[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커피 역사가 주는 교훈"대통령과 장관들의 관계는 마치 친구 같다. 국무회의 중간에 대통령이 장관들과 함께 옷깃을 스쳐가며 차를 마시고, 삼삼오오 모여 정책현안은 물론 사적인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 과거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 이날 마라톤 국무회의에서 회의도중 '커피 브레이크'를 가졌다. 헌정사상 첫 커피브레이크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과거 회의에서는 이런 여유와 중간휴식은 상상할 수 없었다. 긴장으로 일관됐었다. 회의장 밖 복도에 설치된 커다란 탁자를 둘러싸고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선 채로 차를 마셨다."요즘 얘기가 아니다. 2003년 3월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가진 두 번째 국무회의 풍경을 묘사한 <문화일보> 기사다. 2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국무회의를 이 신문은 '마라톤 국무회의'라고 표현했다. 이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한 "맞습니다, 맞고요"라는 표현이나, 대중가요 따라 부르기는 대통령의 탈권위를 상징하는 훈훈한 모습이었다.이후 22년이 흘렀다. 대통령이 다섯 번 바뀌었고, 우리는 다시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국회의사당 청소 노동자와 경비 노동자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함께 찍는 대통령, 김밥 한 줄을 먹으며 이전 정부가 임명한 국무위원들과 다섯 시간 넘게 회의하는 대통령, 구내식당에서 쌀국수를 받아 점심을 먹고 매점에서 커피와 함께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는 대통령을 목격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직원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구내 매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즉석 차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지난 22년간 대통령은 다시 권위의 상징으로 변했고, 대통령 자리는 권위를 누리는 자리로 변했다. 일하는 대통령에 대한 오래 묵은 기대감이 이재명 대통령의 악수에, 김밥에, 그리고 커피에 박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일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려던 노무현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 대한 반발로 과거보다 더 권위적인 인물들이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다. 권위주의 해소, 기득권 타파, 지역주의 극복, 양극화 해소 등 내세운 명분은 강했지만 제도 개혁과 국민 설득 능력 부족이 실패의 원인이었다는 평가가 많다.5년 후 이재명의 국민주권정부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이재명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권위를 버리는 것만으로는 대통령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무엇이 필요할까?22년 전 커피 분야에서는 권위나 명분보다 실용적 가치의 추진 능력, 소비자들과의 소통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